통증의 왕 통풍, 젊은이도 방심 금물, 급성 통풍이 발생했을 때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 있어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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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3-10 16:01본문
통풍의 한자 풀이를 보면 아플 통에 바람 풍자를 써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통풍으로 인한 통증은 극심한 수준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 되는 질병이다. 침착 된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5년간의 통풍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약43만명이었던 환자수가 2022년에는 약51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5년사이 1.2배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8년, 2019년에는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20년대부터 40대가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환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주임과장은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 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인 퓨린의 대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생기는 병인데, 정상적으로는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통풍 환자의 경우 이 과정에 장애가 생겨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과도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체로 변해 관절에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주임과장은 “통풍 환자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젊은이들의알코올 섭취가 증가했고, 치킨, 고기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배달 음식의 잦은 섭취 등으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다. 특히, 요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볼, 칵테일 등 혼합술은 알코올 뿐 아니라 탄산과 과당을 함께 함유하고 있어 혈중 요산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 질환 환자의 증가, 바디 프로필 촬영을 위한 극심한 다이어트도 젊은 층의 통풍 발병과 관련이 있다.” 설명했다.
통풍은 대부분 급성 통풍 발작부터 시작하는 데 엄지 발가락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에도 자주 통증이 온다.
통풍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수치를 확인하고, 관절액을 채취하여 관절액 내 요산 결정체를 편광현미경으로 확인하며 초음파나 CT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채지영 주임과장은 “통풍이 고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급성 통풍이 발생했을 때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급성 통풍을 발생시키는 인자에는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이뇨제, 시클로스포린 등의 약물, 음주, 세포독성 항암치료, 과식, 금식 및 심한 다이어트, 요산강하제의 사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통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방법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은 조기 진단, 적절한 치료 그리고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여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고, 양배추, 옥수수 수염, 수박 등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며,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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