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서 남종 산수화 및 문인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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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4-09 17:48본문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4월말까지 2018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화단의 큰 어른이셨던 의재 허백련 선생님과 그의 제자 우봉 최영신 화백 초대전을 마련했다.
5일 전보삼 교수는 "생동하는 봄기운을 찾아 산성을 찾는 시민과 기념관을 찾는 이에게 스승과 제자의 전통적 산수화와 문인화, 사군자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의재 허백련 선생은 우리시대의 정통 남종(南宗) 산수화와 문인화의 마지막 거장이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재 선생은 산수화의 전통적 경지는 물론 문인화, 사군자와 화훼, 절지의 정신적 필법과 서법을 두루 익혀 남종 산수화의 필법을 펼쳐 보였는데 객관적 사실주의나 묘사주의에 치중하는 북종 산수화와는 달리 사의의 그림에서 사물의 형태보다는 그 내용과 정신을 그려내는데 치중하는 화법 즉 산수·사군자·서 모두 필획이 생동하는 힘과 초연한 기품을 보여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우봉 최영신 화백은 1964년부터 의재 선생님의 문하에서 십 수 년 동안 제자로서 스승의 화법을 전수해 정신적 전통주의 추구의 화필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수묵 담채의 부드러우면서도 생동적인 운필로 한국의 산수 미와 풍정미를 담아내고 있으며 그의 전통적 산수화 작품들은 의재 선생님의 화의를 충실히 계승 소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그의 화의로 전환시켜 자기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전 교수는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서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싱그러운 기운을 불어넣고, 이 방면의 애호가들의 눈과 가슴을 시원스레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스승과 제자 전(展)을 통하여 두 분의 도타웠던 관계를 다시 한번 추억하면서 정통 남종화의 큰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면 본 초대전의 특별한 의미에 답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