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乙巳年) 김대진 성남문화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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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1-02 17:53본문
문화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역사의 도도한 물결은 흐르고, 우리들은 거친 물결을 헤쳐 나가면서 2025년 새해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을 맞이했습니다.
2023년에 교수들이 선정한 4자 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였습니다. ‘이익만을 추구하다 의로움을 잊었다.’라는 뜻이지요. 또한 '적반하장'이 두 번째로 선택한 4자 성어였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더욱 극심한 혼란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들은 2024년의 4자 성어를 ‘도량발호(跳梁跋扈)’로 정했습니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뜻입니다. 2위는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차지했고, 3위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선정되었습니다.
석서위려跳梁跋扈는 조선의 문장가 서거정(徐居正)이 <오원자부(烏圓子賦)>에서 언급한 구절입니다. 오원자(烏圓子)는 고양이를 말합니다. 큰 쥐가 요리 뛰고 조리 날쳐(跳梁跋扈) 하늘이 그 악을 미워한다(天壅厥惡)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기르는 것입니다.
2025년은 우리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있은 지 120주년이 됩니다. 세계열강이 호시탐탐 노리던 조선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에 외교권이 침탈당하고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습니다. 이제 그런 통한(痛恨)의 역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됩니다. 성남시민, 나아가 온 국민의 의식이 바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주권을 올바르게 집행할 수 있는 일꾼이 있어야 합니다.
군주민수(君舟民水)의 고사를 항상 되새기고, 정치인들은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나야 하고, 국민들은 주권자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해나가야 합니다. 백범 김구(金九)는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준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문화)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모든 하천은 바다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민심이나 대세의 흐름이 한곳으로 모인다’는 ‘백천귀해(百川歸海)’로 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변화와 도약의 시대에 희망찬 성남을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전력해 나가겠습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 동안 성남문화원은, 성남 문화융성 시대의 중심기관으로 ‘전통문화 발굴과 전승 중심’, ‘지역문화 창달과 국내외 교류’, ‘문화예술 평생교육의 요람’, ‘92만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원’을 위해서,
성남시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둔촌 문화제, 성남사랑 백일장 등 연중 60여회의 문화사업과 경기동부보훈지청 등의 공모 지원사업, (부설) 문화학교, 성남학연구소, 문화해설사회 운영, (위탁) 성남문화의 집, 중앙공원 수내동 전통가옥, 율동 성남 3·1 만세운동기념탑의 모범적인 운영과, 성남시 50년사 편찬사업을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도록 열과 성을 다해 운영하겠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가족 여러분. 2025년 한 해 동안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성남문화원장 김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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