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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성남공항 이전, 용산기지보다 쉽다” 안철수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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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4-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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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경험 풍부, 여야에 친구 많아” 자신… ‘나 홀로 정치’ 안철수에 정치력 조언 -



‘실력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가 2일 방영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성남공항 이전 반대에 대해 “용산미군기지를 옮겨봤다”며 “청와대나 국가가 뭔지 경험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성남공항(서울공항)은 국가안보를 위해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전력을 운용하는 군사전략기지”라며 “거짓된 공약을 내지르는 것”이라는 안 후보의 공격에 이 후보는 2008년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제2롯데월드 건설을 강행한 ‘보수원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3선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입법과 예산을 다루는 국회사무총장(장관급)을 역임한 이 후보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용산기지를 옮겨보고, 평택기지와 제주해군기지를 지었는데, 용산기지 옮기는 게 쉽냐, 성남공항 옮기는 게 쉽냐”고 반문하며 반대를 일축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익에 필요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을 하는 것”이라며 “제2판교, 3판교, 4판교가 생기면 교통문제는 또 발생한다”고 말하고, “용인 반도체단지는 지금도 포클레인으로 산을 깎고 있는데, 공항이전부지 150만평을 활용하면 일거에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위대한 수업’ 설계자 이광재 “이번엔 분당판”


경제분야 토론에서 이 후보는 서민경제 회복과 핵심적인 국가경제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국력은 경제력에서 나오고, 경제력은 기술력에서 나오고, 기술력은 교육에서 나온다”며 마이스산업과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을 강조하고, EBS ‘위대한 수업’의 설계자답게 “분당판 ‘위대한 수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합리적인 의대 증원과 지역의료·필수의료의 필요성, 국민적 합의와 정부·의료계의 양보와 타협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의사 문제가 오락가락해선 안 된다”며 “건강위원회를 만들고 의대증원, 의료수가, 건강보험 문제를 묶어서 국가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판교 주거·교통문제는 우선 이매동과 대장동 출퇴근버스부터 해결할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10분을 놓치면 20, 30분씩 늦게 되고, 겨울엔 이분들이 어떻게 기다릴지…”라고 말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야탑에서 신도림, 서현에서 서울대로 가는 통행량이 많았다”며 프리미엄버스 도입을 제안했다.


저출생문제 해법으로 이 후보는 “지난 18년간 380조원을 썼는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명”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제시하고, “산업단지법을 바꿔 산단 내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어야 한다”며 호주와 일본, 싱가포르 사례를 들었다. 이밖에 공동보육시설과 폐교 등을 활용한 복합다목적시설 등을 제안했다.


“결국은 경제성” 安 공약 조목조목 지적


안 후보의 과학 공약과 관련해 이 후보는 “네덜란드 바헤닝언을 갔더니 인구는 3만5000명인데 식품으로 연 70조원을 벌고 있었다”며 “세계적인 연구가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한다”고 말하고, 윤석열정부의 R&D예산 5조2000억원 삭감을 거론하며 “안 후보가 단호한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해명하자 이 후보는 “5조2000억원을 하루아침에 깎는다고 하면 뭔가 개선점이 있어야 하고, 그게 바로 정치력”이라며 “거의 수정이 없었다”고 꼬집고, “이공계 과학자들 카르텔이 있다는 식으로 범죄자 다루듯 대하는 방식들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윤석열정부를 겨냥했다.


안 후보의 재건축 공약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핵심을 거론하며 허점을 짚었다. 그는 “결국은 경제성”이라며 “건축단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긴다고 볼 때 교통체계와 이주단지, 기반시설 비용이 늘어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공공기여 부분에서 기반시설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재건축과 관련해 이 후보는 △선도지구를 더 빨리, 더 많이 받아내고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방문 △재건축조합의 사고 방지를 위해 시 선도추진단 지원 △특별회계법 제정 △주민 분담금 축소 △탄천을 세느강보다 더 낭만적으로 개발 △IT 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선 3차례인데 지지 현역 있나” 정치력 결핍 지적


안 후보의 네거티브에 “선거 때마다 충분히 논의됐고, 강원도민들은 저를 선택했다”고 반박한 이 후보는 “성남공항 이전을 반대하는데, 대구공항과 광주 군공항이 어떻게 이전했는지 아느냐”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아주 오랫동안 계속 늦춰지다가 결국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느냐”며 두루뭉술하게 답변했다.


이 후보는 “대구공항은 1998년부터, 광주공항은 2006년부터 논의가 시작됐는데, 결국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빛동맹’ 즉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치면서 대구공항을 이뤄냈고 이전비용으로 11조원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일거에 판교·성남을 일으킬 수 있는데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정치력을 발휘하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이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선거를 3번이나 나왔는데 현역 의원 몇 명이 현재 지지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왜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다 주변을 떠나고 없느냐”며 조정래 작가를 비롯해 김종인, 윤여준, 금태섭 등 유력 정치인들이 안 후보와 등진 이유를 ‘정치력 부재’로 꼽았다.


이 후보는 “대선을 3번 나왔으면 여당의 실력자라고 볼 수 있는데 R&D 예산 삭감 때 뭘 했는지, 의대 증원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꾸 뒷북친다’고 하지 않느냐”며 “처음부터 단호하게 윤 대통령과 싸워야 했다”고 말하고, “왜 혼자냐”며 “여야를 모을 수 있는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광재 “정치 부재 끝내겠다” 정치력 자신


이 후보는 “파주LCD는 군부대를 활용해서 산업단지를 만들었고, 부산 수영만도 공항 이전 후 센텀시티를 만들어 오늘날 해운대가 된 것”이라고 말하고, “미·중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용인의 반도체와 판교 대개발은 대한민국의 심장인데 성남공항 이전이 뭐가 그렇게 어렵느냐”고 일갈했다.


“공항 이전에 대해 자꾸 안 된다고만 하지 말자”고 말한 그는 “국익을 위해 판교·성남의 150만평을 일거에 일으킬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누가 더 많이 공부해야 하는지는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이 다 아실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 후보는 공부가 필요하다”며 토론을 회피해온 안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정부 3년차에 국민 60%가 정부가 민생·경제를 잘 못한다고 판단한다”며 “40점짜리 정부”라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에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출근길에 길게 서있는 주민들을 보고 정치 부재의 상황을 생각했다”며 지하철 8호선을 10년째 해결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치 부재의 상황을 끝내겠다”고 밝힌 그는 “국가를 보는 안목과 행정경험을 갖추고 여야 정치권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며 “행정력과 정치력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고, “판교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고, 천당 밑에 분당이 아닌, 천당 옆에 분당으로 만들겠다”며 정치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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